일본경제 급추락 새로운 증상
최근 일본 젊은이들이 자동차를 버리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일본동향연구소에 따르면 일본 젊은이들이 자동차를 유지하는데 드는 비용이 커서 차를 포기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한다. 효고현에 사는 회사원 30대 여성은 2살짜리 아이와 남편과 함께 살고 있다. 부부는 모두 운전 면허증을 갖고 있지만 자동차가 없다. 그 이유는 차가 있어도 거의 사용하지 않고 주차비나 유지 보수비가 너무 많이 들기 때문이다.

버스 정류장은 집 바로 근처에 있고, 슈퍼마켓, 보육원, 클리닉 등은 도보로 5분 거리에서 산다. 쇼핑은 대부분 온라인 마켓에서 이루어져 무거운 물건을 들 필요도 없다. 쉬는 날은 산책하거나 버스나 기차로 여행하고 집에서 YouTube를 보는 것에 만족한다. 아이나 가족이 갑작스럽게 아플 경우에는 택시를 이용하거나 렌트를 하고, 주변 이웃과 차를 공유한다.

이들 부부가 이처럼 생활하는 주된 이유는 "돈을 절약하기 위해서다." 엔화는 가치가 급속히 떨어지고 자녀 교육비용은 걱정되고 생활비용이 필요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 일본에서 소형 자동차만 소유해도 연간 50만엔이 든다. 만약 20년간 유지하려면 1천만 엔(원화 약 1억 1천)을 낭비한다. 경제적인 이유가 일본 젊은이들이 자동차를 포기한 주된 이유인 것이다.

그러나 이들은 차가 없어서 불편한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한 여성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양성반응으로 한밤중에 갑자기 호흡 곤란한 상태에 빠졌다. 그래서 구급차로 이송하여 치료를 하였으나 택시나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없어 집까지 약 2 킬로미터를 걸어왔다고 한다. 이 여성은 그때 잠시 차를 갖고 싶었지만 그런 일은 자주 일어나지 않기 때문에 마음을 접었다고 한다.

2021년 재팬트렌드 리서치가 실시한 설문에 따르면 자동차 면허를 취득하지 않는 사람들 비율이
첫째,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 (44.4%)
둘째, 자동차에 관심이 없기 때문(29.9%)
셋째, 비용이 많이 들기때문(27.5%) 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면허를 취득한 사람의 77%는 자동차를 소유하고 있다.
하지만 면허를 소유하고도 자동차가 없는 사람은 젊을수록 증가한다.
1) 30대 이상 응답자의 70% 이상(73.0%)
2) 70대 이상(88.1%)
3) 20대 응답자만 55.2%에 속한다. 재정적으로 불안감을 느끼는 젊은이들 수가 증가하면서 자동차를 소유하지 않는 비율도 증가하고 있다.
이런 현상은 일본 경제를 20% 넘게 지탱하고 있는 자동차 업계에 비상신호로 보인다. 자국민이 차를 사지 않으면 내수시장은 갈수록 줄어들 것이고, 일본 자동차 산업은 쇠퇴할 수밖에 없다. 일본의 미래가 암울한 이유는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